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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편에서 이어짐
영원할 줄 알았던 칸쿤도
오늘 출국이다...
이대로 그냥 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일찍 일어나서 호텔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길.
저쪽 바다로 쭉 나가면
코즈멜이라는 섬이 있는데
거기도 되게 좋다고 한다.
다음엔 코즈멜도 가봐야지.
호텔 돌아다닐때 항상 가운데 성당이 있는게 궁금했는데
한번 올라가봤다.
올라가는길에 보니 언덕 중간에 직원들 집합장소가 있어서
단체로 교육듣고 담배피고 하는 곳도 있었다ㅋㅋㅋ
성당같이 생긴 건물은 실제로 성당이었다.
나름 멕시코 교구로부터 받은 서류도 액자에 배치되어있었다.
아마 실제로 미사를 드리기도 하나보다.
빙글빙글 되어있는 길을 따라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다시 내려왔다.
바다에 배가 한척 떠있다.
갑자기 신기하게 생긴 동물이 지나가서 일단 찍었다.
찾아보니 멕시코 아구티(Mexican Agouti)라는 동물이라고 한다.
산책도 다 하고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아파파초아(Apapachoa)
https://maps.app.goo.gl/dgHKcqqoMP1637fD6
기름지고 자극진 음식만 먹어온 지난날...
비건 레스토랑 아파파초아가 있다고 그래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원래 아파파초아가 있는 옥상층으로 가봤더니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알고보니 공사중으로, 오전에만 CHINO POBLANO 건물에서 운영하는 것이었다.
야채만 삽으로 퍼주는 건강이 아니고
나름 고기를 이용하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먹으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메뉴였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허니문이라고 하니까
서프라이즈로 이걸 준비해줬다.
디저트에 요란한 폭죽촛불을 꽂아주신 거였다.
잘생긴 종업원 분이었는데
이런 깜짝선물까지 주다니
반칙이다ㅋㅋㅋ
밥 다먹고 소화시킬겸 패들보트를 타러 갔다.
카약은 작년에 홍천에서 타봐서
이번엔 패들보트를 타보기로 했다.
대기가 길면 명단에 이름을 적어두고 기다려야 하는데,
생각보다 대기가 짧아서 이름적고 잠시후에 바로 우리차례가 되었다.
패들보트는 서서타다보니
중심을 못잡고 무리하면 물에 빠진다.
적당히 노를 저으면서 놀았다.
생각해보니 풀장 스윔업 바를 하얏트 지바에서는 갔었는데 스칼렛에서는 한번도 안갔었다.
떠나기전에 한번은 이용해줘야지.
TUUN KIIN과 XACATE를 한잔씩 시켜봤다.
이집은 오이도 들어가고 레몬그라스도 들어가고 평범한 칵테일을 만드는 집은 아닌듯 했다.
선베드에는 심심할까봐 젠가랑 책도 있었다.
그리고 저기 실험약병처럼 생긴 것들이 스칼렛의 어메니티다.
여기는 유명브랜드 어메니티를 안쓰고, 자체제작 어메니티를 사용했다.
놀거 다 놀았으니...
가방싸고 이제 집가야지...
ㅠㅠ
아쉬움을 뒤로한채 체크아웃했다.
공항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면서
카페에서 빵이랑 커피 하나씩 받아서 먹었다.
가기싫어서 눈물이 난다...ㅋㅋㅋㅋ
잠시 눈 감았다 떴더니 공항이다 ㅠㅠ
관제탑에는 독특하게 이동네에서 파는 파란색 치토스 광고가 있었다.
출국 수속 다하고 기다리는데
LA 산타모니카에서 봤던 부바검프가 있는게 아닌가?
배도 고팠는데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부바검프(Bubba Gump)
https://maps.app.goo.gl/pSSTvRFSgMzm5BAd6
부바검프는 원래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운영하는 새우잡이 어선 회사다.
우리가 가볼 부바검프는 거기서 브랜드를 가져와서 만든 새우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우리는 Forrest's Seafood Feast를 주문했다.
마실거는 맥주 Vacation Size로 주문했다.
부바검프의 띵동벨.
평소에는 Go로 해놓았다가
요청할 게 있으면 Stop으로 바꾸면 지나가던 종업원이 들러준다ㅋㅋㅋ
맥주잔 짱크다
새우 종합선물세트
다 맛있었다ㅋㅋㅋ
튀김, 보울 번갈아가면서 먹으니까 안질리고 계속 들어갔다.
이제 비행기 탄다.
칸쿤 잘있어ㅠㅠ
돌아가는 비행기는 델타항공 비행기다.
애틀란타에 들려서 환승을 하고 인천으로 가는 경로다.
LA에서 칸쿤은 비행시간이 제법 길었는데 칸쿤에서 애틀란타 갈때는 2시간 반정도 밖에 안걸렸다.
미국 동부 사람들이 칸쿤을 많이 놀러간다던데 가까운게 큰 것 같다.
기내식은 따로 안줘서 과자먹으면서
비행기영화로 코코를 봤다.
몰랐는데 멕시코를 직접 가보고나서 코코를 보니
멕시코 문화요소들이 정말 많이 들어가있고
대사 중간중간에 영어말고 스페인어가 많았는데
이때 한창 스페인어 물이 올라서 스페인어도 다 알아들었다ㅋㅋㅋ (뿌듯)
코코는 다시봐도 슬펐다.
환승이지만
짐 검사와 간단한 인터뷰는 필요했다.
외국인 대기선
파인애플 취급을 하다니...
우리도 사람이야 사람!!
인천가는 비행기를 찾아보세요~ (잘안보임)
애틀란타는 CNN 본사가 있는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매점도 CNN컨셉으로 되어있었다.
목도 마르고
상큼한 쥬스가 먹고싶었다.
아쉽게도 시간이 늦은시간이라
생과일 쥬스나 스무디를 파는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았다.
어쩔 수없이 맥도날드에서 오렌지드링크라도 시켰다.
환승 대기중...
갑시다!
델타항공은 사실 안좋은걸로 얘기를 많이들어서 조금 걱정했었다.
아무래도 사건사고 기사에서 이름을 많이 들은 항공사라서...
그런데 막상 타보니
비행기가 넓고 커서 오히려 한국에서 LA 올때 비행기보다 더 좋았다.
기내식에 매콤한게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ㅋㅋㅋ
비행시간이 무려 15시간 30분이라서
영화보다가 졸다가 하면서 왔다.
출발은 11월 5일 밤에 했는데
인천 도착하니 11월 7일 5시 40분ㅋㅋㅋ
날짜변경선의 참맛에 당해버렸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집정리하고 밥먹고 자고 하면서 여독을 풀었다.
귀국하자마자 짬뽕이랑 김치찜으로 즉시 해독실시ㅋㅋㅋ
입맛은 어쩔수가 없다.
길고 긴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어디 안다치고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우리는 부부니깐
부부세트로 다음에도 또 재밌게 놀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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