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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이어짐
비행기타고, 새벽같이 투어나서느라 아침잠이 부족했는데 간만에 푹자고 일어났다.
하지만 황금같은 여행지의 시간을 날릴 수 없기에
부지런하게 준비해서 브런치를 먹으러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너무 기름진 음식만 먹어서
디톡스를 위해 야채위주의 음식을 먹기로 결정.
먹고나서의 일정이 다저스타디움 관람이라 그 근처로 찾아봤다.
평점이 괜찮은 비건식당을 하나 발견해서 가보기로 했다.
Glowing Plant-Based Eatery
https://maps.app.goo.gl/3qXmqPfYPJ28ntYS7
건강한 쥬스와 스무디, 비건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The Liver Cleanse, Gluten-Free Sausage Egg Sandwich 그리고 OG Avocado Toast를 주문했다.
리버클린즈는 밀크시슬이 들어갔다는데, 비트랑 당근때문인지 색이 빨갛다.
샌드위치는 비욘드미트 콩고기와 달걀이 들어갔다.
아보카도토스트는 약간의 고추가 있어서 맛이 심심하지 않았다.
생각하보면 출발한 이후로 기내식, 햄버거, 간편식, 바베큐만 먹어와서
이런 싱싱한 음식을 못먹어서인지
정말 대만족이었다.
경험상 나한테 식사는 음식 자체가 맛있기보다
그 음식을 먹는 상황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편인것 같다.
간만에 만나는 싱싱한 음식+LA의 일요일 아침 분위기덕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일요일이라그런지 아점을 사러 오는 현지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바로옆에 카페가 있었는데
배도부르고 걷다보면 나오겠지하고 커피를 안샀는데
돌이켜보면 이때 커피를 샀어야했다...
집집마다 꾸며놓은 할로윈 장식을 지나
엘리시안파크 도착.
한가롭게 산책하는 사람들, 러닝크루들을 볼 수 있었다.
공원을 지나 경치가 잘 보인다는 엔젤스 포인트로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mgYCrUDaBFbazPBKA
엔젤스포인트에 오르니 시내가 다 보였다.
날씨도 좋고 한가롭고 너무좋았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는데,
우선 공원이 생각했던것보다 크고 커피숍이 안나타났고,
엘리시안파크와 다저스타디움이 이어진 길은 경기가 없는 날이라 문이 닫혀있었다.
다저스타디움 투어를 예약해놓았던터라, 택시타고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다저스타디움
https://maps.app.goo.gl/gec17EbYNL9HvFt29
경기장이 워낙 크다보니, 입구가 무슨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되어있었다.
LA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만약에 이겼으면 월드시리즈 경기를 하고있을 시간이었지만,
NLDS에서 애리조나에게 통한의 3대떡 탈락을 당하여 문을 닫고 있었다.
(그래서 엘리시안파크쪽 길도 닫혀있던듯 하다.)
안내하시는 분께 투어왔다고하니 들여보내줬는데, 거길 통과하고도 차타고 한참을 올라가야했다.
평소가던 문학구장으로치면 경기장이 문학산위에있어서 차타고 문학산을 올라가는 느낌이다.
https://www.mlb.com/dodgers/ballpark/tours
투어는 위의 홈페이지에서 신청했다.
투어 입장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굿즈숍에서 쇼핑을 했다.
https://maps.app.goo.gl/26DUrQSGkXYQMouH9
포스트시즌 기념 굿즈들이 가득했으나...
이미 LA다저스의 2023 시즌은 마무리가 된 상황.
직원분들은 티비로 미식축구 경기를 보고있었다ㅋㅋ
모자랑 유니폼 하나씩 장만해주고 투어를 시작했다.
구단 직원분이 가이드로 나와서 인솔해주며 안내를 해줬다.
이때가 할로윈주간이라, 경기장의 유령이야기를 컨셉으로 많이 해주고
투어에 함께있던 어린이들의 경우 중간중간 사탕을 나눠줬다.
중간에 사진찍어주고 인화해준다길래,
여행기념으로 샀는데 사진을 신혼여행 도중에 잃어버렸다ㅠ
숙소 이동하면서 짐싸고 하다보니 없어진듯하다 (눈물)
1층에는 VIP 및 선수들을 위한 부페가 있는데, 박찬호 선수의 사인이 있었다.
사인과 함께 적어준 글은 코리안리거 선구자로서의 회포와 그의 삶의 대한 태도를 잘 보여준다.
투머치토커로도 유명하지만 그건 그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가 아닐지...
그날 가이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박찬호를 보여주고, 히스패닉 관광객한테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보여줬던거보면
'일본에서 왔다고하면 노모히데오를 보여줬겠군' 하는 생각을 했다ㅋㅋ
올스타전 참가 투수 명단
박찬호, 류현진이 보인다.
국뽕 펄~럭
그런데 투어가 끝나고나니
굿즈샵 20% 할인도장을 손에 찍어주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굿즈샵으로 가서 혹시 취소하고 재결제가 되는지 물어보러갔다.
안해주면 어쩌나하고 조마조마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이런 손님이 한둘이 아니라는듯 이쪽으로 오라고 하시더니 바로 할인결제 해줬다.
굿즈숍에서 물건을 사실분들은 투어할인이 있음을 꼭 참고해야겠다.
할인결제에 성공하여 기쁨을 만끽하고
LA 명물 북창동 순두부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코리아타운에 있는 BCD 본점으로 이동!
BCD 북창동순두부
https://maps.app.goo.gl/D2vKNu9HHLH6BBhv6
입구에 캐치테이블같은 대기번호 태블릿이 있었는데,
내 번호를 입력했더니 로밍폰이라서 대기하는 어플이 설치가 안됐다.
카운터로가서 상황설명을 영어로 하려는데, 도저히 말이 안나와서
직원분이 한국분 같길래 '한국말로 해도 되나요?' 했더니 '그럼요~' 하셨다ㅋㅋㅋ
로밍폰이라 대기 어플 설치가 안된다고 했더니 문자가 간다고 걱정말라고 했다.
대기방에는 우리말고는 대부분 외국인들이라 정말 신기했다.
LA갈비하나에 순두부 2개를 시켰다.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라 밑반찬만으로도 한그릇을 다 비울뻔 했다.
너도알고 나도아는 그 맛이지만 LA 본점에 와서 먹으니 더 의미가 있었다.
이런 포맷의 순두부찌개가 미국에서 역수입된 한국요리었다니 아주 신기하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오늘 커피를 한잔도 못먹어서
식당근처의 카페로 갔다.
3THYME Coffee
https://maps.app.goo.gl/QamViQZXtBFzDFb28
카페에서는 근처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 조별과제를 하고있거나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내는 아이스 라떼를 시켰다.
아내는 아침부터 열심히 움직여서인지 잠시 잠들고, 나는 멍을 때렸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할리우드로 이동!
할리우드
https://maps.app.goo.gl/8ziuMXnq4tjHPkLaA
차이니즈 시어터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 배우랑 어벤져스 손바닥이 있대서 들어가보려고 했으나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 영화제가 진행중이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기라성같은 손바닥들을 구경했다.
확실히 할리우드라그런지
관광객이 정말정말 많았다.
인파의 흐름이 있어서 그 흐름대로 움직여야했다.
이리저리 흘러다니다가 잠시 선물을 사기위해 CVS에 들렀다.
https://maps.app.goo.gl/zfJAtKobYKcV7SJW6
비타민 등 각종 영양제는 한국에서도 해외직구로 많이 사봤는데,
확실히 미국이 훨씬 싸다.
귀국해서 선물 전해줄 사람들을 위해 종류별로 다양하게 비타민을 구입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니조랄 샴푸를 샀다.
여기는 웃긴게 우리나라에서 전문의약품인 성분의 영양제는 진열해놓고 파는데,
니조랄 샴푸는 잠겨있어서 직원을 호출해서 꺼내줘야 살 수 있었다.
나라마다 너그러운 약품성분이 각자 다른가보다.
그리피스천문대에 올라가서 해지는 모습을 보기위해 우버를 불렀다.
그런데 우버기사님이 한국분이셨다.
한국손님 오랜만에 탔다고 반가워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다.
1. 그리피스천문대 내려올때는 택시부르면 어차피 너무 막혀서 셔틀버스를 타고 아래까지 내려온 다음에 택시를 타라고 하셨다. (무료임!)
2. 자녀들이 미국에서 컸는데, 신기하게 미국에서 살면 먹고 노는게 달라서 그런지 생긴것도 '미국사는 동양인'처럼 달라진다고 하셨다.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3. 기사님 다니는 헬스장에 김종국이랑 도끼가 종종 운동하러 온다고 했다.
도란도란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그리피스 천문대 도착!
그리피스 천문대
https://maps.app.goo.gl/YN1eJdsUBbcu3iMT8
라라랜드, 예스맨, GTA SA 등등
LA를 배경으로 하는 문화컨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그리피스 천문대다.
그리피스 천문대 도착해서 구경하다가 어제 조슈아트리에서 만났던 장인장모+딸부부 여행팀을 우연히 또 만났다!
원래 그 팀은 여행지에서 넷이서 걸어가는 컨셉 사진을 계속 찍었는데
여기서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못찍었다길래 우리가 컨셉사진 찍어주고 그분들이 우리사진도 찍어주고 했다.
넓고넓은 LA 여행하다가 이렇게 또 만날줄이야 ㅎ.ㅎ 정말 세상 좁지 싶었다.
저녁시간이라 할리우드 사인에도 해가 지고 있었다.
천문대도 시내풍경도 아주 멋졌다.
아무래도 세계적 명소다보니 관광객들이 엄청 많은데, 영어뿐만아니라 각종 외국어들이 다들렸다.
천문대 내부도 미술관처럼 멋있게 꾸며놨다.
별자리에 맞춰서 그림을 그려놓았다.
게, 황소, 켄타우르스 등등 어렷 보인다.
천문대를 실컷 구경하다보니 해가 다 졌다.
아까 기사님이 알려준대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확실히 해지면 사람들이 동시에 다 내려가니까, 택시타거나 자차끌고 왔으면 대책없을뻔했다.
무료인것도 좋았다.
막히는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시타델 아울렛으로 가는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가 계속 안잡히다가 겨우 잡힌게 그리피스 천문대 위에서 내려오는중인게 아닌가ㅠ
시간이 촉박한데 근교 택시가 안잡혀서 마음이 아팠다.
택시를 타자마자 피곤했는지 기절수면하고 일어났더니 시타델 아울렛이었다.
시타델 아울렛
https://maps.app.goo.gl/e5DLL1xqHsR4EDG49
도착하니 문닫는 시간까지 한시간도 안남았었다...
둘이서 랄프로렌가게는 처음에 같이 갔다가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그 다음가게부터는 아내랑 나랑 흩어져서 각자 필요한 물건을 사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쇼핑하다보면 드는 생각이
미국은 확실히 공산품이 싸고, 사람손이 닿으면 비싸다.
지구적 차원의 공급경쟁이 일어나는 시장이라 그런지, 옷같은 공장제 물건가격이 아주 싸게 느껴졌다.
정신없이 물건 구매하고 폐점시간이 되어 다시 입구에서 만났다.
쇼핑하다보니 배가고팠는데, 시간이 9시정도다보니 문 연 식당을 찾는게 우선이었다.
찾아보니 할리우드쪽에 24시간 운영하는 타이푸드 식당이 있어서 거기로 갔다.
Hollywood Thai Resturant
https://maps.app.goo.gl/tVJvX2EpU5KhyaeC9
시원하게 생맥주 2잔시키고
팟타이랑 치킨 사테 하나씩 시켰다.
이동네는 음식 하나가 1인분이아니고 1.5~2인분사이즈라서
둘이서 늦은 저녁으로 먹은 식사였지만
두개시킨거 배가불러서 꾸역꾸역먹었다.
맛있게 먹고 다시 숙소로 가는 우버를 불렀다.
그런데 우버기사님이 처음에 영어로 응대를 해주시다가,
조심스럽게 한국분이시냐고 물어봤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승객이라 너무 반갑다고 하셨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숙소로 갔다.
1. 처음 미국와서 영어때문에 너무 고생했는데, 3년 살다보니 이제는 꿈도 영어로 꾼다고 한다.
2. 그때가 할로윈이었는데, 숙소가는길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나와서 어떤장소인지 설명해줬다. (트랜스젠더바, 게이바 등이었는데 아마 우리나라 이태원같은 거리였나보다.)
기사님이 너무 신나셨는지 얘기하다가 우리 숙소를 지나쳐서 내가 길을 알려줘서 도착했다ㅋㅋㅋ
숙소로 도착했지만, 편히 쉴수가 없었다.
왜냐면 다음날 새벽 공항으로 이동해야했기 때문에,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아마 이 과정에서 다저스타디움의 기념사진을 잃어버린듯 하다ㅠㅠ)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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