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잘 마무리하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신혼여행의 순간이 왔다.
캐리어, 가방 잘챙겨서
택시타고 공항으로 출발!!
대한항공 출국장인 제2여객터미널로 갔다.
제2여객터미널은 특이하게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소속의 항공사들만 출발을 한다.
뽀로로가 우리 배웅을 왔다.
그런데 처음에 공항도착 했을때 사진기자들이랑 대포카메라 팬들이 있어서 오늘 누구 오나 했었는데,
우리가 타는 비행기에 사람들이 우루루 나타났다.
탑승할 당시에는 누군지는 몰랐다ㅋㅋㅋ
경호원도 엄청붙고 팬들도 엄청붙어서
뭔가 연예인인거같은데 하며 네이버 연예기사 최신순으로 찾아보니...
https://www.newsen.com/news_view.php?uid=202310272121441310
두둥!
NCT DREAM이었다.
아내랑 드라이브할때 잠깨울겸 SM표 사운드 빠방한 노래를 종종 듣는데
ISTJ가 얘네노래다.
대포카메라를 든 팬들이 아예 비행기까지 같이타던데,
정말이지 덕질은 돈, 체력, 마음 삼박자가 다 필요한 일이지 싶었다.
탑승완료하고 14:30 비행기 출발~
LA 도착 예정시간은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09:40.
비행시간은 11시간 40분 소요된다고 한다.
체감상 실제로도 그정도 시간이 걸린듯 하다.
대한항공 기내식
닭고기 맛과 소고기 맛이 있었다.
기내식은 음식자체가 맛있다기보다는
배도 고프고 여행가는길에 비행기에서 먹는 낭만이 요리를 더 맛있게 해주는 것 같다.
비행기에서는 와인 한잔 달라고해서 마시면 유독 맛있다ㅋㅋㅋ
그런데 내 오른쪽 좌석에 어떤 할머니가 계셨는데,
막 두리번 두리번 하시더니 메뉴 어떤거 시켜야하는지 우리한테 물어보셨다.
미국인 할머니셨는데, 역시 스몰톡의 민족이 아니랄까봐,
LA가는 비행기에서 정말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성함은 Lynn.
일본계 사람이고 지금은 LA 카슨쪽에 거주하신다고 한다.
손녀딸 사진을 자랑하셨고, 당시 아내가 파마를 했는데 머리 이쁘다고 칭찬을 막 해줬다.
조상님의 신사를 가보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고 하셨다.
일본에서 산 양갱, 과자 간식을 우리한테 먹으라고 주셨다.
또, 헤어질때는 집전화번호를 주시면서 전화주면 BCD 사주겠다고 하셨다. (여행일정상 따로 만나지는 못했다.)
정말이지 비행기 잠시 탔는데 이렇게 까지 대화를 나누다니... 미국사람들은 정말 스몰톡의 민족이다.
덕분에 입국심사전에 스피킹 연습을 할 수 있었다ㅋㅋㅋ
원래 비행기에서 라면먹는 맛이 있는데, 이번에는 라면은 따로 없고 주먹밥을 줬었다.
보통 주변에서 한두명 먹으면 나도 달라고하는데, 아무도 안먹고 있어서 말을 못했다. (쉽지않음)
가는길에 밥도먹고 영화도보고 자다가 영화보고 하다보니
어느새 창문으로 미국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LA공항 도착!
https://maps.app.goo.gl/nEKDxxNyVPqBgjtB8
입국심사줄이 아주 길었다.
그런데 아까 비행기 같이 탔던 NCT 멤버들과 경호원들이 입국심사 줄을 같이서서,
기다리는 내내 계속 구경했다.
확실히 연예인들은 얼굴이 작음!
미국 입국심사는 회사에서 출장때문에 한번 해봤었는데,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당시 공항 직원이 기분나쁘게 비꼬는 질문을 했지만
(남자친구랑 왔냐고 물어봄. 참고로 글쓴이는 남자임...)
어쩔수 없이 당하기만 했던 지난 날ㅠㅠ
다행히도 이번 입국심사는
부부동반으로 받아서인지, We're on our honeymoon! 하니 즐거운 여행 되라는 말과 함께 간단하게 넘어갔다.
짐찾으러 후다닥 내려가보자.
공항은 사람도 차도 정말 많아서 차가 꽉막혀있다.
우리는 LA사랑방투에서 리무진투어를 미리 예약을 해놔서, 픽업해주러 오셨다.
https://www.zoomzoomtour.com/tour/12087
보통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타고 공항 도착하는게 아침 10시쯤인데, 호텔 체크인시간까지 6시간정도 비다보니 그 시간을 노린 여행상품이 있었다. (다들 정말 똑똑함!)
우리는 캐리어도 많은데 공항까지 픽업도 해주시고,
한국분이 운전, 가이드해주시니까,
보통 여행지에서의 첫날 느끼는 당황스러움(얼타고, 헤매고 하는 등)을 바로 안느끼고 소프트랜딩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번째로 태워주신 곳은 LA 베네치아
https://maps.app.goo.gl/6gbDgFcTJWMmrLe1A
여기는 물이 있는 지역을 인공적으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운하처럼 만들어놓은 곳이다.
내가 살면서 이런 지중해성 기후를 처음 여행와봤는데,
사진을 찍는 족족 하늘이고 경치고 날씨고 너무 좋았다.
괜히 투팍과 닥터드레가 캘리포니아 러브를 부른게 아닌것 같았다.
도착했을때가 할로윈 주간이라서, 일반 가정집마다 저마다의 할로윈 분장을 해놓은게 재밌었다.
이집은 마당에다가 해골을 묻어놨다ㅋㅋㅋ
베네치아를 다보고 다음으로 향한곳은 산타모니카 해변!
https://maps.app.goo.gl/MF29ZqdKQovkE3AE7
해변입구로 들어가는 길.
기내식이후로 뭐를 못먹은 우리는 급한대로 근처에 있는 서브웨이로 가서 샌드위치를 샀다.
https://maps.app.goo.gl/Qv7ugWqAwZy7R2Ts5
카운터에는 카운터에 히스패닉 직원들이 있었는데
현지인이 와서 이것저것 커스터마이징해서 주문하니까, 직원이 못알아들었었다.
그래서 영어를 잘 못해도 미국에서 어떻게든 살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평소 영어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좀 해소되었다.
서브웨이는 커피를 팔지는 않아서 바로 옆 맥도날드로 갔다.
https://maps.app.goo.gl/WTexXKcM9o6bpZVZA
아는맛이라 더맛있다.
샌드위치와 커피로 허기를 달래며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걸어가서 해변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LA 팔뚝만한 갈매기들이 샌드위치를 낚아채갔다ㅠㅠ
나 한입먹고 아내가 먹고있었는데
그걸 그냥 낚아채가버렸다...
낚아챈 샌드위치를 여럿이서 달려들더니 흔적도 안남기고 삼켜버렸다ㅠㅠ
우리나라 갈매기들은 그래도 주려고 팔로 뻗어야 가져가는데
이동네 갈매기들은 그냥 강도질을 해버린다는걸 몰랐다.
아이고 배고파ㅠㅠ
배고파도 구경은 해야지ㅋ
해변이고 산세고 하늘이고 보는 족족 안예쁜게 없었다.
산타모니카 해변은 루트 66의 끝이다.
66번국도는 미국 오대호 시카고에서부터 LA까지 이어지는 국도로
미국 중서부를 연결하는 국도다.
서쪽끝을 봤으니 다음여행때는 동쪽 끝도 구경해보면 좋겠다.
여기도 바닷가인지라 놀이동산이 있었다.
LA버전 월미도인듯 하다.
날씨도 좋고 바다도 멋지다.
산타모니카 해변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는 더 게티
https://maps.app.goo.gl/63DdVeGbo7dxRCwY8
더 게티는 게티이미지뱅크의 그 게티다.
진 폴 게티라는 아저씨가 석유로 돈을 많이 벌어서
미술관을 만들어서 나라에 기증했다고 한다.
게티센터는 입장하려면 예약을 해야해서,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했었다.
- 예약페이지 (무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온 게티센터.
멋진 미술관과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프랑스 관광객들이 잔디에 다들 누워있길래
우리도 누워서 좀 숨좀 돌려줬다.
아내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르누아르, 모네 등의 작품들도 많이 있었다.
더 게티 구경을 실컷 하고
모노레일타고 다시 입구로 내려와서
다음으로 향한곳은 인앤아웃!
https://maps.app.goo.gl/Y24RNReYcVPWwfyt7
UCLA에 있는 인앤아웃으로 갔다.
UCLA는 캠퍼스가 마을처럼 되어서 신기했다.
간만에 대학교를 구경하니 다시 대학생활을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메뉴판을 보니 No.1 이 더블치즈버거 세트인데, 감자가 양이 많아서 넘버1+더블버거 추가로 주문하면 딱 적당하다는 가이드 사장님의 조언을 따라서 그렇게 주문했다.
인앤아웃은 감자튀김이 독특한게 보통 후렌치후라이보다 감자가 좀더 포슬포슬하다.
조리방법의 차이인지 재료차이인지 이유는 모르겠다.
샌드위치를 뺏겨서 정말 배가고팠는데 하나도 안남기고 맛있게 먹었다.
인앤아웃도 먹었겠다 이제 숙소로 이동했다.
사랑방투어 아저씨가 숙소까지 태워다 주시고, 즐거운 신혼여행을 기원해주시며 이만 빠이빠이를 했다.
숙소도착!
https://maps.app.goo.gl/yQhgt6wshyZSKjS97
호텔안에는 수영장이랑 자쿠지도 있었다.
체크아웃하기전에 한번은 써봐야지 했었는데, 여행일정이 가득이라 결국 한번도 못써보고 떠나야 했다.
우선 짐만 간단히 정리하고, 근처에 웨스트필드가 있어서 쇼핑 겸 나들이를 나서기로 했다.
웨스트필드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xcirZ3KxKq2LdCuJ8
웨스트필드는 종합 쇼핑몰같은 곳인데
우리나라의 스타필드가 이거를 착안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로고도 이름도 비슷하다.
넓은 웨스트필드에
많고많은 광고판중에 동양인이 딱 한명있었는데
페이커 이상혁 선수였다.
신혼여행 도중에도 새삼 숭배를 아니할 수 없었다.
Razer 매장이었는데, 여장이 잘 어울리는 스니키 선수도 같이 모델이었다.
번화가답게 AMC도 있었다.
한때 밈주식으로 엄청 유명했던 주식이었는데
이제보니 CGV같은 건가보다.
(CGV랑 로고도 비슷한거 같기도...)
실제로보니 신기했다.
루시드 매장도 있었다.
얘도 주식으로만 접해봤지 실제 자동차를 본건 처음이었다.
언젠가는 모든차가 전기차가 되겠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잘모르겠다.
지하에 식품매장이 있어서 과일좀 사가려고 갔다.
캘리포니아하면 오렌지가 유명하니까, 캘리포니아 오렌지를 싸게 먹을수 있나했는데
마트의 모든 오렌지는 호주산이었다ㅋㅋㅋ
정작 캘리포니아 오렌지는 한국에서 먹고
캘리포니아사람들은 호주 오렌지 먹고
농수산물의 세계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할로윈에 쓸 호박도 팔고있다.
얘네는 이 맛있는 호박을 호박죽 만들지는 않고 그냥 데코레이션으로만 이용하나보다.
과일을 얼마나 먹을지도 모르고, 과도도 없어서 컵과일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다만 살때 조심해야하는게, 저 컵과일들이 재고관리가 제때 되지 않아서
골라온 파인애플이 몇일됐는지 빵빵하고 탄산맛이났다.
숙성되서 파인애플주가 되어버렸나보다.
구매하기전에 제작일자 확인 반드시 하도록 하자!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미국맥주 버드라이트를 먹어봤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버드와이저는 사실 오비맥주에서 생산해서, 사실상 국내맥주나 다름없기에
진짜 미국맥주를 먹어본다는 기대에 설렜으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맥주는 역시 맛있었다.
같이사온 감자칩이랑 과일이랑 맥주를 먹고
내일 여행을 위해 잠을 자기로 했다.
한국 출국하고부터 무려 32시간 가량을 활동했으니
잠이 부족할만도 했다.
기절!
-2편에서 계속
https://southernhemisphere.tistory.com/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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